
■ 전시 내용
《부풀리고 터뜨리며 본 것들》은 비눗방울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남겨진 흔적을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과 기대, 공허와 희망 사이의 심리적 상태를 탐구한다.
비눗방울은 숨을 통해 내면의 언어를 드러내는 매개체이자 감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치로 등장한다. 가장 연약한 구조로 보이지만 팽창하고 머물고 사라지며, 사라진 이후에도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희망과 야망, 공허와 편안함, 불안의 감각이 하나의 표면 위에서 교차한다.
전시는 부풀려진 내면의 감정이 현실 속에서 사라지고 변형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감정은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흔적으로 남아 이어지는 감정과 행동의 조건이 된다.
삶 속에 축적된 내면의 언어는 또 다른 행동과 감정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때로는 무중력 상태처럼 제자리걸음에 머무는 듯한 오늘의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편안함이라 부르고 어떤 방식으로 불안을 다스리며 살아가는가. 회화적 표면과 리듬은 감정의 축적과 변화를 감각적인 장면으로 드러내며, 유동하는 시간 속에서 남겨진 흔적들이 어떻게 다음 삶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