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개
Group Exhibition
식탁에는 커피향이 흐르고
참여작가
이희욱, 김교진, 김꽃님
오늘 언제나처럼 집 앞의 커피숍으로 향한다. 오늘도 차가운 바람에 맞서 따뜻하게 내린 드립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일상에서 우리가 행하는 아주 소박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순간으로 다가올 수 있다, 커피 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무엇인가를 하고 어딘가를 바라본다. 우리가 늘 행하는 이러한 행위들은,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일이며, 누군가에게는 늘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평범하면서도 아주 특별한 일인 것이다.
여기에 모인 세 명의 작가는 이렇게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에서 특별한 것을 바라보고 행한다. 그 안에서 각자의 사건을 찾아간다,
이희욱은 마주치는 공간에서 경계에서 문턱을 만들어 관계 맺음을 이야기한다. 이것과 저것으로 나뉘어 마무리되는 관계가 아니라, 경계 내부에서 경계가 뒤집히고 허물어지면서 관계는 다시 그려지게 된다.
김교진은 일상에서 작품의 실마리를 찾는다. 작가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 사물들로부터 받은 인상을 연필, 목탄, 먹 등의 재료로 종이 위에 그려서 작품을 제작한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들은 자신을 자각하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김꽃님은 하나의 사건 속에서, 사람들의 제스처에 숨겨져 있는 시그널을 포착하여 네러티브로 표현하고 있다. 여러 칸으로 나눠진 화면에 그려진 확대된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과 장면에서 드러나는 감정을 밀착하여 보여주려 한다. 그렇게 우리의 만남이 있는 '식탁에는 커피향이 흐르고' 일상은 흐른다.
이바라기 노리코(茨木のり子, 1926~2006)의 시 「식탁에는 커피향이 흐르고(처음 가는 마을茨木のり子詩集, 이바라기 노리코, 정수윤 옮김, 봄날의 책)」에서 차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