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개
★송파문화재단 '2024 송파 문화 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 <경사:Slope> 전시안내★
◆전시정보
○ 일 시 : 2024.10.23(수)~11.1(금), 10시~18시, 일휴관
○ 장 소 : 송파청년아티스트센터
○ 주 관 : 김재은
○ 후 원 : 송파문화재단
○ 티 켓 : 무료
○ 예 매 : 예매없이 현장 관람
○ 장 르 : 시각예술
○ 내 용 : 빛과 스크린을 경유하는 매체들의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담은 작업
○ 문 의 : 송파문화재단 070-4157-1356
◆작가소개
고이재는 영상, 사진, 드로잉, 글 등 다양한 매체를 결합하며 퍼포먼스, 설치 등 예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대 문화, 언어, 기술이 우리의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개인의 감각적 경험과 구조
사이에 발생하는 간극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작품소개
Slope (2024)는 진실을 포착할 수 있다고 믿어져 온 시각 기록 장치들-카메라, 렌즈, 그리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도달하는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지연되는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는 빛을 매개로 한 사물과 렌즈, 화면 사이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 대상을 포착하려는 강한 욕망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허상에 주목한다.
비디오에서 우리는 빛이 가져오는 진실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빛은 사물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우리는 사물을 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시각적 경험이 실제로 우리가 포착하는 것인지, 혹은 단지 빛의 반사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를 제기한다. 영상 속 끊임없이 반사되는 이미지들은 마치 무언가를 따라잡으려는 듯이 보여지지만, 이명 검사의 불안한 사운드와 함께 그 이미지는 끝없이 미끄러지며 결국 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우리가 보는 것이 정말 '진실'인지, 혹은 그저 렌즈와 화면이 만들어낸 왜곡된 허상에 불과한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기획의도
<경사:Slope> 작업은 개인의 기억과 역사 사이의 간극을 탐구하였던 2023년도의 의 후속
작업이다. 작업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부터 생존했던 작가의 엄마와, 임신 상태의 엄마 뱃속
에 있었던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낸 비디오 작업이다. 에서는 도시의 역사의 중심에서
벗어난 오발탄과 같은 개인의 목소리에 집중했다면 <경사:Slope>에서는 도시의 생태와 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크린이라는 매체와의 관계를 탐구해보고자 한다.
서울은 독특한 도시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의 상징과 같은 ‘생명체’와 같은 도시다.
서울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수많은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나는 이러한 급속한 경제성장과 발전 속에
역사와 개인의 기억 사이의 경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나는 거대 서사의 흐름 속에서 작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개인적이고 감각적인 미시 서사에 집중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작업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작가 자신이 자라온 송파구의 파사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작업 안에서 화자는 서울에서 삶을 살아온 개인의 기억을 추적하며,
픽션의 이야기와 중첩된다. 작가는 에서 태양을 추격하는 픽션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화자가
건물의 파사드를 따라가며 태양을 추격하는 중심적인 이야기로 내용을 구성한다.
쫓는다는 행위는 목적이 뚜렷하다. 동물이 먹잇감을 사냥하거나, 동방박사가 예수를 찾기 위해 따라간
베들레헴의 별이, 또는 수많은 사람을 현혹시킨 낡은 지도에 표시된 보물의 위치가 그렇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쫓는 이유는 그 행위 끝에 그들이 갈구하는 대상을 만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쫓는 행위 끝엔 보상이 기다린다. 하지만 김재은이 시도하는 행위는
처음부터 실패만이 기다리고 있다. 작가는 어떤 대상도 잡거나 만날 수 없는 불가능한 쫓기를 시도한다.
◆참여자분들께 잠깐!
● 전시 방문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 전시일에 오셔서 송파구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본 전시는 송파구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송파문화재단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